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늘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동향은 악화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작년 10월 0.8% 증가한 뒤 11∼12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모두 늘었다. 광공업의 경우 전자부품은 5.4% 감소했으나 자동차 3.5%, 1차 금속 3.5%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늘어 2017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다.
반도체 재고지수는 전월보다 11.0% 증가하며 2017년 10월 13.8%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11.4% 감소하며 석 달 연속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1.2%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0.9% 상승한 73.1%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10월과11월 2개월 연속 늘다 12월 0.2% 감소했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설비투자지수는 작년 12월보다 2.2%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11∼12월 두 달 연속 감소하다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2.1%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 동향 3개 지표가 동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작년 10월에 이후 3개월만이다.
반면 경기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줄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P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연속 8개월째로, 이들 지수가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경기 순환기를 설정한 1972년 3월 이후는 처음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