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성매매 알선 의혹 등 관련 증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한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밖에 하루 전인 9일 국세청은 아레나의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강남경찰서로부터 강 씨를 고발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하고 재조사 필요성과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강남권 일대 유흥업소 10여 곳을 운영하는 큰손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씨는 서류상 경영권자가 아닌 만큼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서류상 대표 6명이 강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며, 실제 탈세를 지시한 몸통은 강씨로 보고 입건 절차에 나섰다.
경찰은 또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당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260억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