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 국내 최초로 복싱 전용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대한복싱훈련장’으로 이름 붙여진 시설은 6일 오후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에 따르면 영주시민운동장 부지 내에 건립된 대한복싱훈련장은 총사업비 100억 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2016년 8월에 착공한 뒤 지난해 8월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2004㎡, 전체면적 4452㎡ 규모의 훈련장은 2개의 복싱훈련장과 숙소 12실, 휴게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이날 개장식에는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해 복싱협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팬미팅 및 팬사인회, 경과보고, 축사, 현판식, 시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팬미팅과 팬사인회에는 문성길, 유명우, 김광선 선수 등 전 복싱 세계챔피언과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대한복싱훈련장은 영주시청 실업팀, 동양대, 동산고 복싱선수들의 상시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복싱로빅, 복싱다이어트 등 다양한 생활스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을 위한 다목적 생활체육관으로도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 용인대 복싱선수단을 시작으로 러시아, 대만 등 해외선수단과 국가대표, 국가상비군, 상무팀, 대학교, 고등학교 등 전국 각지에서 32개 팀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위해 대한복싱훈련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시는 아마추어 및 상비군 선수의 단계별 맞춤형 합동훈련과 국내 선수 전지훈련 유치, 각종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해 복싱 종목 지역거점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안진용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과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훈련 선수와 임원들이 다시 영주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복싱훈련장은 영주실내수영장과 함께 국토교통부 주관 ‘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아 복싱 전용훈련장으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우수 공공건축물로써 아름다운 도시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