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 언론에 대한 홍보비 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진일 경기도의원은 지난 11일 경기평택항만공사(항만공사)에 대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8월 경기방송에 지출한 홍보비 적절성에 대해 질타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이날 문학진 항만공사 사장에게 "포트세일즈 마케팅 관련 홍보비 지출이 대체적으로 균형적이었다"면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경기방송에 대한 홍보비 집행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문 사장은 "경기방송의 H본부장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방송에 대한 홍보비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지역 민영 라디오방송사인 경기방송의 H본부장은 지난 8월 5일 한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냐"고 한 발언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당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서를 내고 "온 국민이 단결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언론사 간부의 망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해당 당사자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시 민주당 의원들의 경기방송 출연 전면거부 등 후속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