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 청송읍 소헌공원 내 위치한 ‘찬경루’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15일 청송군에 따르면 찬경루(讚慶樓)는 조선 세종(世宗)조 청송부사 하담(河潭)이 1428년 객사와 함께 부속 관영 누각으로 처음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송이 왕비인 소헌왕후와 그 가문 청송심씨의 관향임을 들어 관찰사 홍여방(洪汝方)이 그 은덕을 찬미해 ‘찬경루’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792년 청송군 내 큰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이듬해 중건, 지금의 누는 이 당시 복원됐다. 찬경루는 용전천 변 자연암반 위에 지형을 그대로 살리며 자리 잡아 독특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찬경루의 온돌방은 누각에서 살펴보기 드문 형태이다. 온돌방 앞의 마루 바닥을 한 단 높게 설치한 것은 연회 등 행사 시 의전 또는 제례 시 제상을 놓이는 부분으로 일반적인 누각 형태에서 흔하지 않은 사례이다. 기둥 상부에 날카롭게 다듬어진 이익공의 포와 기둥 간에 걸쳐진 대들보의 형식과 결구는 조선 후기의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누각 앞을 흐르는 용전천과 현비암이 찬경루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찬경루는 지역에서 세 번째로 지정되는 보물"이라며 "소헌공원과 함께 지역의 관광명소이자,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