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인삼·대마 복합 상품 개발…‘풍기인삼 세계화’ 박차

영주시, 풍기인삼·대마 복합 상품 개발…‘풍기인삼 세계화’ 박차

기사승인 2019-12-30 17:02:24

경북 영주시가 풍기인삼에 헴프(비환각 대마)를 첨가한 기능성 복합 상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영주시는 30일 시청에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풍기인삼과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는 대마(비 환각, 헴프·CBD) 성분을 함유한 건강식품, 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 및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했다.

시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마 합법화 이후 건강식품, 화장품 산업계에서 대마상품이 활발히 생겨나고 있으며, 이미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대마에서 환각 성분인 THC 성분을 제외하고 추출한 CBD 성분은 뇌전증, 치매, 당뇨 등에 대한 효능이 입증됐고 말기암 환자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특히 탁월한 피부 진정효과로 화장품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규모도 2022년까지 36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이 CBD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은 물론 마약류에 엄격한 중국까지 CBD를 건강보조식품으로 합법화했다.

시는 현재 국내에서 재배돼 수출되는 우수한 고려인삼이 해외 현지에서 미국의 화기삼, 중국의 전칠삼 등 저가 인삼 공세에 밀린 점을 감안, 인삼과 궁합이 좋은 대마 성분을 함유하면 새로운 지표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미국 내 CBD 원천기술을 보유한 CBD 전문업체 및 유수의 대학 연구소와 관련 상품 연구개발 MOU 체결을 진행 중이며, 내년 예산안에 연구개발비를 대폭 반영할 예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풍기인삼 자체가 최고의 마케팅인 데다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대표인삼인 풍기인삼을 세계화할 좋은 기회"라며 "세계적으로 유행인 CBD 시장에 풍기인삼을 활용하면 급격한 수출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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