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시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예정인 천주교 안동교구 2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을 별도의 시설에 14일간 격리키로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모두 28명으로 구성된 2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은 인천공항 도착 즉시 버스 한 대로 이동시켜 문경에서 4명, 안동에서 15명이 별도의 시설에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성지순례단에는 안동과 문경, 영주, 청송 등에서 19명이 참석했으며, 서울에서 6명, 대구 1명, 남원과 전주에서 각각 1명씩 참여했다.
안동시는 버스 1대를 공항으로 보내 경북지역 참가자 23명을 태우고 문경에 4명을 내려준 후 안동에 도착해 곧바로 안동 11명, 청송과 영주 각 2명 등 15명을 남후면 하아그린파크 청소년수련원에 격리할 예정이다.
의료진 20여 명이 격리 기간 동안 매일 발열 등 증상을 검사한다. 14일이 지나 별도의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하고 귀가 조처한다.
이와 관련 시민의 눈총은 따갑다. 앞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39명 중 3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지역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해서다.
안동시 태화동 권 모(50) 씨는 "일반인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는 마당에 종교인들의 이 같은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분개했다.
한편 안동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자 등 6명과 접촉했던 89명에 대해 자가 격리하고 매일 관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87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 추가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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