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25일 정오 잡힐 것으로 전망됐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발 산불이 되살아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앞서 산림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밤샘 진화작업을 벌여 25일 정오를 지나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지만, 오후 들어 산불 현장에 초속 6m 이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다시 불씨가 살아났다.
산림 당국 등은 서둘러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안동 남후면 일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이후 불길은 풍산읍까지 향하고 있는 데다 중앙고속도로까지 덮쳤다.
현재 안동휴게소 대구방면 3km 구간 교량 위에 차량이 줄지어 멈춰서 있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나들목과 서안동 나들목으로 산불이 번져 안동시가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산불이 번지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 안내문자가 전달돼 속속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헬기 운용도 어려워 산림 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소형헬기들을 제외한 중형 진화헬기 18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근 시·군의 진화대원 소집령도 내려진 상태이다. 지난 24일보다 약 100명 정도 늘어난 1700여 명의 인력이 산불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불이 번지는 지역 주변에 구경꾼들이 몰려 또 다른 산불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현장 진출입로에 차량이 줄지어 들어오면서 일부 소방차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산불 현장에 불특정다수의 차량으로 진화작업 및 주민대피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즉시 차량을 이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5일 오전까지 약 100ha, 축구장 120개 크기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산불이 계속해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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