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정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서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개편해 복지부 소속으로 바꾸는 개편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질병관리본부가 복지부에 연구 기능을 빼앗겨 ‘무늬만 승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복지부는 '감염병뿐 아니라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연구 강화‘를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4·15 총선 공약으로 유사한 내용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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