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혹서기 폭염에 대비해 오는 20일부터 도내 경로당 운영을 일제히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내 경로당은 8097개에 31만5000여명의 어르신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지난 3월 1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6월 17일 성주(284개)를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포항(564개), 지난 6일 의성(353개)의 경로당이 다시 문을 열어 운영 중이다.
이는 경북도 전체 경로당의 14.8%에 불과하며, 전국 경로당 운영 재개율(19.7%)보다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경로당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접촉이 적어짐에 따라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취약계층의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 운영재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에서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5000개소 중 90%인 4528개소가 경로당이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될 경우 다시 운영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운영재개 시 외부인 출입금지, 기존 회원 및 관할지역에 한해 이용자 수 최소화, 이용자 출입 시 열 체크 및 명부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토록 당부했다.
아울러 공동 취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 강화, 비상관리체계 구축 등 사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앞서 경로당 운영재개에 대비해 방역물품 예산으로 10억원(국비5억원, 지방비5억원)가량 방역물품을 집행한바 있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모든 경로당에 비접촉식 체온계(8억 상당)와 손세정제(5000만원) 비치를 완료했다.
이철우 지사는 “어르신들이 경로당 휴관으로 힘겨운데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시·군과 함께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