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p(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78.65p(2.37%) 내린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p(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기업 주가 급락이 시장에 불안감을 줬다.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또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에 우려가 될만한 소식도 나왔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부정한 콘텐츠에 대해 기업의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 주가는 2.2% 급락했고, 이외에 애플도 4.2% 내렸다.
불안한 코로나19 상황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7일 이동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000명 수준으로 늘어 14일 평균인 약 4만700명을 넘어섰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부양책 기대 속에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0.51% 오른 3180.11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0% 상승한 589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30 지수도 0.39% 오른 1만2642.9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2% 상승한 480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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