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분양 성수기 봄철을 맞아 4월 전국에서 분양 아파트 7만5936가구가 쏟아진다. 전월 예정물량 보다 1만9000가구 가량 늘어난 규모다. 서울 서초, 검단신도시, 세종, 부산 동래구 등 인기 지역에서 대거 분양물량이 나오고 분양가 통제로 시세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7만5936가구(3월 30일 기준, 임대포함·총가구수)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2만8461가구, 지방에서 4만7475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4월 분양예정 물량은 전월 분양 예정 단지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4916가구 ▲경기 1만5709가구 ▲인천 7836가구 등 총 2만8461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부산 4043가구 ▲대구 5664가구 ▲광주 641가구 ▲대전 910가구 ▲울산 188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강원 1078가구 ▲경상남도 1만1385가구 ▲경상북도 5461가구 ▲전라남도 2248가구 ▲전라북도 1005가구 ▲충청남도 7796가구 ▲충청북도 4160가구 ▲제주도 204가구 ▲세종 99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에서 수도권보다 2배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그동안 분양가 문제로 분양 일정이 계속 밀려온 단지다. 인근 시세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강남3구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예미지퍼스트포레(AB3-2) ▲용현자이크레스트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더샵송도아크베이(B3)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예미지퍼스트포레가 들어서는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의 신설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인 지역이다. 완공시 계양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옥정우미린파밀리에(A1)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D2)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D1) 용인드마크데시앙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양주신도시도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까지 연결하는 GTX-C노선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 신설 등의 교통호재를 가지고 있다.
광역시인 대구에서는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 ▲수성해모로하이엔 ▲힐스테이트만촌역, 대전에서는 ▲대덕브라운스톤, 부산에서는 ▲래미안포레스티지(부산온천4), 울산에서는 ▲울산율동한신더휴, 세종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6-3M2(공공분양) 등이 이달 분양에 들어간다. 다만 부산 래미안포레스티지의 경우 래미안원베일리와 같이 분양가 문제로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방은 경상남도에서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 ▲창원푸르지오더플래티넘 ▲김해푸르지오하이엔드2차 ▲더샵거제디클리브 ▲e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경상북도에서 ▲한화포레나포항, 충청남도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 ▲힐스테이트모종네오루체(D1-1) ▲아산테크노밸리6차EGthe1(Ab5), 충청북도에서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B2) ▲청주SK뷰자이 등이 분양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수도권이나 세종 등 인기 지역과 함께 대단지 위주로 높은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단지들은 ‘100%’ 1순위 마감하기도 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래미안원베일리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예상되며,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부산의 청약 선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도 많은데, 대단지는 비교적 커뮤니티가 잘 갖춰지고 관리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는 만큼 청약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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