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 간 평소보다 강화된 대응 대책을 실시하는 제도다. 이는 2019년 12월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로 시행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1㎍/㎥로 최근 3년 같은 기간의 평균농도 26㎍/㎥과 비교해 19%가 줄었다.
이 기간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18일(25일→ 43일) 늘고, ‘나쁨 일수’는 13일(27일→14일)이 줄었다. ‘좋음’은 15㎍/㎥ 이하, ‘나쁨’은 36㎍/㎥ 이상, ‘고농도’ 51㎍/㎥ 이상이다.
특히 고농도 일수는 3년 평균 10일이었으나, 이번 기간에는 황사영향을 받은 3월 29일 하루밖에 없었다.
이처럼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것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와 기상영향, 황사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이 기간에 산업분야 배출감축을 위해 대기배출사업장 684개소를 점검해 위반업소 66개소를 적발했다. 또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1068개소를 점검한 결과 위반 사업장 102곳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를 취한바 있다.
도로 수송분야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차량 운행제한 단속시스템을 처음으로 운영하고 조기폐차 지원사업으로 5등급차량 7245대를 감축했다. 아울러 도로 운행 중인 차량 6883대에 대해 배출가스 단속도 실시하는 등 공기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생활분야에서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4581대를 교체 지원하고, 도심지 주요도로에 노면청소차 46대를 운영해 총 1만6939km 구간에 대해 청결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8만3000톤을 활용해 고형연료 파우더 2만1000톤을 생산함으로써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
특히 도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버스승강장 부스형 쉼터 등 미세먼지 안심공간 41개소를 운영하고, 전광판 27개소, 미세먼지 신호등 114개소를 이용해 생활주변에서 쉽게 미세먼지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홍보를 펼쳤다.
경북도 조광래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에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것은 미세먼지 배출감축을 위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생활실천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