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7일 울릉도에서 독도의용수비대 정원도(92) 대원을 격려 방문했다.
정원도 대원은 한국전쟁 당시 혼란한 틈을 노려 여섯 차례 독도에 불법 상륙한 일본군에 대항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민간조직인 독도의용수비대의 일원이다.
당시 울릉도에 있던 홍순칠 대원을 비롯한 33명의 청년들이 조직을 결성해 일본의 도발에 대항했다.
이들 대원은 1차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즈가루호 상륙을 저지한 후 2차로 일본 어업실습선 다이센호를 추방했다.
연이어 일본 순시선 나가라호와 구즈류호 침범을 3차로 저지하고 정지신호를 무시하며 접근하는 일본 순시선 오키호를 총격으로 막았다.
이어 목대포로 일본 순시선을 5차로 저지하고, 독도대첩이라 불리는 상륙작전을 시도하는 일본 함정과 비행기에 박격포를 비롯한 화기로 총격전을 벌여 격퇴시켰다.
이처럼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독도의용수비대원들 중 9명이 현지에서 경찰로 채용돼 현재의 독도경비대의 모체가 됐으며, 독도 경비업무가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5명이 생존해 있으며, 유일하게 정원도 대원만이 울릉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정원도 대원을 만나 자리에서 “3년 8개월 동안 스스로 목숨 걸고 독도를 지켜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경의를 표했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