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향후 신재생,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건설은 오는 21일 서울 인사동 본사 사옥에서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SK ecoplant Co.,Ltd)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3개의 '상호 변경의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이중 SK에코플랜트가 SK건설의 새 사명으로 최종 낙점된 상황이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SK건설은 이달 중으로 1998년부터 사용해온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SK건설은 1962년 창립한 협우산업이 모태로 1977년 선경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선경종합건설로 운영했다. 이후 1984년 선경건설, 1998년 SK건설로 각각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SK건설은 이번 사명 변경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은 SK그룹의 경영 방침에 맞춘 행보로 설명했다.
실제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정관에 17개의 새로운 목적사업도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은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 ▲폐기물 수거·분류·소각 및 매립사업 ▲탄소의 포집·저장 및 이용사업 ▲자원의 재활용 및 회수된 자원의 매매업 등 다수의 환경 관련 사업들 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ESG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됐다”며 “건설업과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함께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사명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임직원과 진행한 행복토크에서 “과거에는 자랑스러운 이름(사명)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사회 가치와 맞지 않거나 환경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며 딥체인지에 맞춘 상호 변경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SK건설을 제외한 SK텔레콤, SK루브르컨츠, SK E&S, SK건설, SK케미칼 등의 계열사도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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