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과거에 없던 새로운 농산품을 만들어내야만 소비자에게 팔리는 시대가 이미 도래 했다”면서 “그런 만큼 농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성주군에서 열한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성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는 이병환 성주군수, 농산물 가공‧유통‧판매업체, 참외명장 농가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북 농산물 가공‧유통‧판매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제조업,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농업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이와 같이 농업혁신을 주문했다.
이 지사 주재로 진행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수출 감소, 오프라인 판로 확보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물 가공‧유통‧판매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가 이어졌다.
유통업체 참석자가 “지역의 영세한 농업인들이 대기업 상품 못지않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해도 홍보 및 포장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 좋은 농산물이 제대로 판매되기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호소하자 이 지사는 “우수 농산물 브랜드화를 위한 포장재 개발·제작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 바로마켓,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확대해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6차산업 인증업체의 농촌체험프로그램 예약이 전면 취소되는 등 방문객이 급감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에 6차산업 인증제품 및 체험프로그램 판매를 확대하고, 찾아가는 6차산업 체험관 운영 및 고용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경북의 6차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농업인들의 창업과 관련한 애로사항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기술‧자본‧경력 부족으로 6차산업을 준비하는 청년농업인들이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청년농산업창업지원센터 운영, 청년농부 멘토링 지원,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청년농부 창농기반구축 사업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창농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경북의 농업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원팀으로 협력해 농업에도 혁신적인 신기술과 인공지능 지식정보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성주군 월항면의 농촌융복합(6차)산업 인증업체인 ‘참샘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참샘영농업조합법인’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역의 특산물인 참외를 이용해 참외청, 참외과자(마들렌, 휘낭시에), 꿀참외빵 등 농산물 가공 제품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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