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시·도, 지방소멸위기 공동대응에 나서

영호남 8개 시·도, 지방소멸위기 공동대응에 나서

경북도청서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개최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10대 분야 성명서 체결

기사승인 2021-06-14 15:52:45
영호남 8개 시·도단체장이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수완 울산부시장, 김일융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경북도 제공) 2021.06.14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영호남 8개 시·도(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영호남 8개 시·도단체장은 14일 경북도청에서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열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등 지방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영호남 지역 간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 유지 등 상생협력을 위해 1998년 구성된 후 친선 교류, 민간단체 협력사업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회의 의장은 이철우 경북지사가 맡고 있다.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의 창의와 혁신을 극대화하고 강력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화하는 대전환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영호남 8개 시·도단체장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를 체결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철우 협력회의 의장은 “수도권의 과밀화 문제를 지방에서 답을 찾아 중앙정책에 반영되도록 영호남권 8개 시·도지사가 공동 대응하자”면서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지방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서로 채택한 8대 공동협력 과제는 ▲지역대학 위기 극복 협력 ▲탄소중립 법제화 및 공통사업 국비지원 ▲국세·지방세 구조개선 ▲수소산업 규제 해소 ▲악취방지법 개정 ▲관광개발사업 국가계획 반영 ▲지방소멸위기지역지원 특별법 제정 ▲역사문화권 정비 재원 신설 등이다.

이들 단체장은 또 지역균형발전 SOC사업으로 동서교류와 한반도 남부권 광역경제권 구축에 필요한 ▲광주∼대구간 달빛내륙철도 건설 ▲전주∼김천 철도 건설 ▲남부내륙(김천∼거제) 철도 건설 ▲서해안 철도 건설 ▲경전선 전철화(광주∼부산) 등 광역철도 8개 노선을 비롯해 ▲현풍JC∼남천간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등 3개 광역도로망 구축을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채택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1극체제와 지방소멸위기 극복 방안으로 권역별로 추진되고 있는 메가시티 구상이 국가균형발전 아젠다로 추진되도록 공동대응 해 나가고 ‘(가칭) 초광역협력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개정 등의 추진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오는 10월 경북 구미에서 개최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과 참여 등 초당적인협력을 약속했다.

이철우 의장은 “남부권이 대한민국 신발전축의 중심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면서 “가야·신라·유교 등 역사문화 자원과 남해안·동해안, 지리산·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관광 자원을 활용한 초광역 관광프로젝트를 개발할 것”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영호남 8개 시·도단체장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를 체결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김일융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장수완 울산부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경북도 제공) 2021.06.14.

한편, 협력회의에 이어 8개 시·도 청년대표 28명은 간담회를 열어 지방분권, 인구소멸대응, 수도권 과밀화 등 3대 분야의 정책과제를 담은 건의서를 시·도단체장에게 전달하고 청년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8개 시도 청년들은 이 자리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란다"면서 ‘스냅백’을 각 시도단체장에게 전달해 주목 받았다. 

이어 최근 일본의 도쿄올림픽 독도 지도 표기와 관련한 도발에 대응해 독도가 새겨진 응원타월로 독도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가 문제 해결을 위해 영호남 8개 시도의 청년들이 모여 자유롭게 논의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멋지다”며 “청년은 대한민국의 조연이 아닌 주연이다. 앞으로 경북에서 시작된 지자체를 넘어선 청년들의 교류가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행사 말미에 102회 전국체전에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하면서 마스코트인 ‘새롬이’와 ‘행복이’인형을 청년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호남 8개 시·도단체장들이 경북도청의 명소인 천년의 숲을 걷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경북도 제공) 2021.06.14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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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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