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에서 최근 5년간 인허가를 받은 자영업 10개중 7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통신판매업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설치사업장. 미용업의 폐업률은 낮은 반면 건강기능식품판매업과 담배소매업, 즉석판매제조가공업 등의 업종에서 문을 많이 닫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상권 인·허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분석데이터는 개방된 공공데이터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상권)정보 ▲행정안전부 인허가자료 ▲행정구역별 인구통계를 활용하고 파이썬과 BI도구를 사용해 한 달간 이뤄졌다.
분석결과 최근 5년(2016년1월~올해 4월)간 인허가는 10만9319건, 폐업은 6만5524건으로 약 60%의 페업률을 보였다.
연도별로는 2018년(68.1%), 분기별로는 4분기(68.0%)에서 인허가대비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17년 4분기에는 80.8%가 문을 닫아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판매업(15.2%),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설치사업장(41.3%), 미용업(49%)의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반해 건강기능식품판매업(121.1%)과 담배소매업(88.8%), 즉석판매제조가공업(88.1%)의 폐업률은 높아 업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인허가는 190개 업종에서 이뤄졌으며, 통신판매업 2만3154건(25.7%), 일반음식점 1만8381건(20.4%),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만1210건(12.4%) 등 상위 15개 업종이 9만180건(82%)를 차지했다.
한편, 2020년 12월 기준 도내 상가수는 15만3000개소로 전국 241만6000개소의 6.3%다.
도내 상가(상권) 업종별 상위업종 분포현황은 음식업 5만9527개소(39%), 소매업 4만9341개소(32.3%), 생활서비스업 2만4408개소(16%) 등 상위 3개 업종이 전체의 87.3%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상위 3개업종 비율 85.3%에 비해 2% 높은 수치다.
특히 전국 평균분포보다 음식, 숙박, 소매업종은 높은 반면 관광·여가·오락, 부동산, 학문·교육 업종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음식업은 영덕(49.3%), 소매업은 고령(40.1%), 생활서비스는 영양(17.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은 “도민 밀착형 통계·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것은 매우 의의가 크다”면서 “도에서 구축 중인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이 완료되면 분석 자료를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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