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하절기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에 따른 화재는 7~8월에 집중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소방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경북지역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147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부상 9명, 재산피해 6억여 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냉방기기 화재는 2011년에 16건이 발생한 이후로 2018년 23건까지 증가했다가 2019년 14건, 2020년 9건 발생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31.3%(4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장‧창고 등의 산업시설 16.3%(24건), 음식점‧소매점 등의 생활서비스가 15.6%(2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컨 화재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66.7%), 선풍기 화재는 단독주택에서(84%)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51%(75건)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이 36.1%(53건), 미상 9.5%(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요인 중에서는 전선의 노후, 손상, 접촉불량에 의한 합선이 73.3%(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과전류 11건, 누전 2건, 기타 7건이 있었다.
월별로는 무더위가 절정인 8월이 31.3%(46건), 7월 23.8%(35건), 6월 10.9%(16건) 순으로 화재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5시가 10.2%(15건), 오후 2시부터 3시7.5%(11건), 오후 6시부터 7시가 6.8%(10건)로 오후에서 저녁시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냉방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인한 트래킹 현상이나 반복된 진동으로 체결부위가 느슨해지는 접촉 불량으로 인한 합선이 화재의 주요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를 하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는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잘못 사용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큰 재앙의 원인이 되므로 냉방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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