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도전

경주,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경제발전사 공존지
풍부한 인프라와 역량, 국제회의 경험 갖춰
생산 1조원·부가가치 4700억원·취업 8000명 유발효과

기사승인 2021-07-06 14:14:58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제32회 APEC 정상회의’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2021.7.6.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와 경주시가 6일 ‘제32회 APEC 정상회의’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APEC 정상회의는 미·중·일·러 4강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회의체로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매년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 한 이후 20년 만에 차례가 돌아왔다.

2025년 11월 열리는 ‘제32회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도시로는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제주유치준비단’ 구성하고 현재 활동 중이며, 부산, 인천등이 공식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지라는 판단에 따라 유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배진석 기획경제위원장, 최병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차양, 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경주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에 2025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시, 경북도, 대한민국의 수천 년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로 알리겠다”면서 “경북은 각종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하면서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주는 우리나라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라면서 “각국 정상들을 모시고 APEC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유치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천년 고도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불릴 만큼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다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 등이 인접해 세계 정상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회의에 도입해 전통문화와 더불어 새로운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경주는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국제회의도시’로써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이 넘치고,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화백컨벤션뷰로’는 정상회의와 부대회의를 소화하는데도 충분하다.

경주는 앞서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다.

여기에다 경주는 정상회의에서 특별히 고려되는 교통접근성과 동선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소규모 대표단 전용기의 경우 인접한 대구공항과 울산공항 이용도 가능하다.

숙소와 주회의장이 모두 보문단지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철우 지사는 “APEC정상회의의 경주 개최가 APEC이 채택한 ‘비전2040’의 포용적 성장을 실천하고 대한민국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2년 멕시코 로스카보스,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베트남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 APEC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예로 들었다.

이 지사는 “대구시와 23개 시‧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에 APEC 경주 유치 지지를 적극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한 경제유발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의 생산유발, 4654억원의 부가가치유발, 7908명의 취업유발 효과 창출이 될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국적으로도 생산유발 1조8863억원, 부가가치유발 8852억원, 취업유발이 1만4438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년 전 부산 개최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다.

당시 부산연구원은 회의 개최 결과에 따른 지역경제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4020억원, 부가가치유발 1747억원, 취업유발 6099명 등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 날 유치선언 이후 구현모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경주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대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준비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추진단은 향후 범도민적 유치의지를 결집하고 준비상황 보고회, 도민대토론회와 서명운동, 경주 개최 지지 결의문,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대정부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