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포항 호미곶, 영주 부석사, 안동 월영교, 경주 동궁과 월지, 대구 서문시장, E월드, 앞산공원, 김광석거리’
인도네시아 한류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구·경북 여행지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자카르타사무소에서 디지털 관광 홍보와 경북 관광 홍보단 모집을 위해 지난 5월 한 달간 인도네시아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Discover! The Real Korea!! 대구-경북 가상여행공모전’을 실시했다.
2억7000만명, 세계 4위 인구보유국인 인도네시아는 해외여행 잠재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국문화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인들의 한국 관광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27만 8000명이 다녀가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었다.
이번 공모전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대구경북의 우수한 관광지를 각인시키고 재점화를 위해마련했다.
공모전에는 총 132명의 인도네시아 한류팬이 참여해 대구·경북 각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만들며, 코로나로 인해 막혀 있는 한국여행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졌다.
공모 결과 이들은 대구, 경주, 안동을 여행지로 가장 선호했다. 또 포항과 영주, 문경, 울릉도, 영덕, 고령 등에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역으로 선택했다.
특히 대구 E월드와 앞산전망대, 안동 만휴정, 문경새재, 경주 동궁과 월지, 포항 구룡포 근대역사 문화거리 같은 드라마 배경지역도 많이 찾았다.
먹거리로는 안동찜닭, 해장국, 삼계탕, 안지랑이곱창, 황남빵, 안동 맘모스제과, 경주 쌈밥과 순두부 등 무슬림 친화적 음식과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소개된 지역별 무슬림 프렌들리 식당들을 알고 있었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상을 수상한 바니아(Vania, 21세, 동부자바주 마디타운시 거주)는 “내가 만일 대구-경북을 여행한다면 4박 5일 일정으로 영주(소수서원, 부석사), 안동(월영교, 하회마을, 병산서원), 경주(월정교, 동궁과 월지, 첨성대, 불국사, 양동마을), 대구(서문시장, 동성로, E월드, 앞산공원, 김광석거리, 청라언덕)를 방문해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그동안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남이섬, 부산, 전주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우수한 관광지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여행공모전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인 들이 선호하는 유튜버들을 활용한 랜선영상 제작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 참가자들을 대구·경북 관광 홍보단으로 구성해 해외시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편 참가자들의 여행욕구를 대신해 랜선여행을 해 주기를 원하는 유튜버로는 장한솔(팔로워 460만명), 비앙카(Bianca, 팔로워 83만명), 써니(Sunny, 팔로워 260만명)씨 등이 꼽혔다.
대구-경북 자카르타사무소 최순규 경북도 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 신라문화, 안동 유교문화, 대구 근대문화 등 대구·경북 관광자원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구·경북을 목적 관광지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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