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삼복더위에 즐겨 찾는 삼계탕 등 닭요리에서 발생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9일 밝혔다.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내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으로 닭, 오리 등과 같은 가금류에서 활발히 증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장내 세균과는 달리 닭의 체온과 유사한 42℃에서 가장 잘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한여름 높은 기온은 캠필로박터균 증식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균은 냉장이나 냉동상태에서도 장시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염된 닭 등을 충분히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거나 생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초기는 2~7일간 잠복기를 거쳐 복통,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대장까지 감염이 진행되면 설사를 동반하며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약물치료 등으로 1주일 내 회복된다.
예방법으로는 ▲생닭 구입시 장바구니 속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기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손질 ▲생닭 세척시 주변에 다른 식재료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 ▲닭 조리시 중심온도 75℃, 1분 이상으로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 ▲칼·도마는 구분 사용하고 요리 전·후 열탕소독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닭에서 나온 핏물 등이 냉장고 안에서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생닭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맨 아래칸에 냉장 보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발생의 약 40%정도는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 및 섭취에 이르는 모든 단계마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 조리도구 위생관리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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