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출판부·교수 발간 도서 5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영남대 출판부·교수 발간 도서 5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기사승인 2021-08-03 11:40:53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영남대 출판부 및 교수가 발간한 도서 5종. (영남대 제공) 2021.08.03

[경산=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영남대 출판부와 교수가 발간한 도서 5종이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영남대 출판부에서 발간한 ‘한국의 노동정치-사회협약을 향한 긴 여정(김순양 지음, 2020년)’, ‘8세기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박세욱 역주, 2021년)’ 2종과 이강옥 명예교수가 펴낸 ‘죽음서사와 죽음명상(역락, 2020년)’, 윤종욱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의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산지니, 2021년)’와 김명희 식품공학과 교수가 대표 저자로 집필한 ‘식품미생물학(김명희, 박석규, 김성옥, 이영덕, 박훈 공저, 창지사, 2020년)’ 등 총 5종이다.

‘한국의 노동정치-사회협약을 향한 긴 여정’은 국내 노동정치에서 오랫동안 추구해 온 사회협약을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노·사·정 간의 갈등 양상과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방식을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저자는 노동정책과정에서 사회협약의 구축 노력 및 그것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협약의 성공요건을 찾아내 사회협약의 성공적인 구축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8세기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은 중국 둔황 석굴의 문서를 발굴한 프랑스의 동양학자인 폴 펠리오(Paul Pelliot, 1878~1945)의 저서를 역주한 책이다. 이 책은 8세기 중국이 동남아시아 각 국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며 문물을 교류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남부를 비롯한 동남아 각 국의 역사, 문화, 지리, 언어에 대해 철저하게 고증해 동서 문화교류사 측면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보적인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죽음서사와 죽음명상’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고전 서사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이강옥 교수가 죽음명상의 중간다리로서 서사 작품의 읽기와 감상, 성찰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다른 죽음 관련 책들이 모색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이 책은 우선 죽음서사 읽기와 감상을 기획하여 죽음명상의 실마리와 바탕을 마련했다. 저자는 죽음서사를 저승생환담, 임종담, 해탈담, 이승혼령담, 환생담, 이승저승관계담, 부활담 등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간략한 해설과 성찰 사항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것들을 활용하는 죽음명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는 독일 영화계의 현재를 역사적 배경 및 현황, 대표 감독, 대표 장르를 중심으로 분석한 책이다. 1970년대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뉴 저먼 시네마(New German Cinema) 시기를 지나고,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독일영화는 국제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국민으로부터도 외면당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독일은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에게 주목받는 영화국가가 되었다. 오늘날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작이나 후보작으로 독일영화를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독일 내에서도 자국영화를 찾는 관객이 현격하게 증가했다. 이 책을 통해 독일영화계가 침체의 시기를 지나 21세기에 어떻게 다시 부흥의 시기를 맞게 되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식품미생물학’은 김명희 식품공학과 교수가 대표 저자로 집필한 전공 서적이다. 식품의 품질과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미생물에는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에서 ‘식품미생물학’은 광범위하고 다학제적 성격을 갖는 학문이다. 이 책은 식품생명공학, 식품(가)공학, 식품영양학 관련 학과에서 학부생 교육을 위하여 설계됐다. 특히 학생들이 미생물학을 선수과목으로 수강하지 않아도, 이 책을 공부할 수 있도록 미생물학 기초를 충분히 다루고 있으며, 미생물 효소, 미생물 대사 및 대사산물, 미생물의 유전과 육종, 발효식품을 추가해 식품미생물 분야를 학습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기초학문분야의 연구 및 저술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는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분야에서 3287종이 사업에 신청했고, 최종 265종이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수요조사 후, 도서를 구매하여 전국 대학 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된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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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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