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경북도,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기사승인 2021-08-04 14:49:32
작은빨간집모기(사진=경북도 제공)2021.8.4.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산에서 채집한 모기 254마리 중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에 비해 1개월 정도 늦은 시기다. 

암갈색을 띠면서 소형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동물축사,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는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바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흡혈하는 과정 중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단 뇌염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20~30%에 이른다. 회복되더라도 30~50%가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겨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모기유충 제거 등 적극적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엔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백하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번식을 막기 위해 물웅덩이, 하수구 등 모기 유충의 서식처 소독이 중요하다”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소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을 위해 경산시의 우사에 모기 유인 등을 설치하고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2차례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채집한 모기는 모기 종류별로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의 자료로 쓰고 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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