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고유의 특색을 지닌 문화자원 발굴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문화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를 지정하고 있다.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꾀하려는 취지다.
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향후 5년간 행정적 지원과 함께 국비 100억원을 포함, 최대 2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지역 문화자원의 발굴과 활용, 고유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함이다.
영등포구는 지난 2020년 41개 지자체 중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예비문화도시에 승인됐다. 1년간 예비문화도시 사업의 운영과 추진기반 확보를 위해 힘써온 결과다.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서면 검토 및 현장 실사 등 꼼꼼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의 문화도시 지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영등포구는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생산도시 영등포’를 슬로건으로 40만 구민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창조적 공유지로의 도약과 성장을 위해 힘써왔다. 21개 범주의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문화의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발전해나가는 데 노력해왔다.
문래창작촌과 도림천-안양천-여의샛강 등의 도시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5개 생활권역의 도시 문제를 구민과 함께 고민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가는 문화공론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바 있다.
향후 △우정과 협력으로 시민 스스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유협력문화 △지역의 사회적 의제를 다루고 다양한 삶의 문화를 존중하는 상호문화 △도시의 이슈를 협력하여 함께 다루는 도시 간 상호문화 △예술가의 창작 환경을 보호하여 창의적 공유지를 만들어가는 예술안심문화 △예술×기술 융복합문화를 통한 미래 생존의 새 성장동력 생성 △사람-마을-수변을 문화로 이으며 공공지대를 만들어가는 도시수변문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문화도시의 지정은 영등포의 예술 문화적 매력과 잠재력을 인증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금융·정치의 중심지이자 다문화가 공존하고 안양천, 도림천, 여의도 샛강을 잇는 풍부한 수변자원과 문화예술 인재를 보유한 영등포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품격있는 문화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등포구 관계자 역시 2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영등포구가 문화도시로 지정이 돼서 기쁘다”라며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생각한다. 영등포구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최초 ‘문화도시’ 영등포구, 100억 투자받는다
내년부터 5년간 문화자원 발굴 등 종합적 지원
채현일 “영등포의 예술 문화적 매력과 잠재력 인증받은 뜻깊은 성과”
기사승인 2021-12-24 10:45:44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0
- 좋아요0
- 슬퍼요0
- 화나요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
-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친 日…여당마저 “정부, 안일했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강제징용자 추도식’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대표로 보내면서,
-
정우성, 문가비 아들 친부였다…“아버지로서 아이 끝까지 책임질 것”
최근 출산 소식을 알린 모델 문가비(35)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정우성의 소속사
-
“의사 없다” 17세 환자 거부한 병원…법원 “보조금 중단 정당”
지난해 대구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17세 여학생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 10여곳을 전전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환자
-
이재명, 옅은 미소 띠고 취재진 질문엔 ‘침묵’…위증교사 1심 선고 시작
위증교사 혐의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법정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형사합의33부(부
-
“바꿨어야 했는데” 尹대통령 부부 휴대전화 교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의협·대전협 만난 개혁신당…“내년 의대 모집 중단 없인 의학 교육 불가능”
개혁신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나 2025학년도
실시간
-
합천 이순희씨 '시와늪 소릿길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
합천군 이순희씨가 지난 23일 시와늪문인협회(대표 배성근)와 부설 시와늪 소릿길 시낭송회(회장 김혜숙)에서 주
-
내일부터 급변하는 날씨…전국 비·산지 눈발
화요일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강원 지역 일부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
-
“삼성 녹록지 않아. 기회 달라” 호소한 이재용…내년 2월 항소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저희가 맞이한 현실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
-
‘삼성 부당합병’ 이재용, 항소심 선고 내년 2월3일
-
文, 이재명 무죄에 “다행이고 안심…이제 제발 민생”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다
-
반도체 공정 불량 원인 잡는 기술
플라즈마는 기체에 에너지를 가해 이온화시킨 고에너지 입자상태로, 이를 이용하면 특정 영역에서 정밀한 반응
-
김홍규 강릉시장, "경포호 현 상태 유지는 보존 아닌 방치"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경포호를)현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은 보존이 아니라 방치"라며 추진 의사를 공고히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