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390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008명보다 622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최다 기록은 7848명을 기록한 지난달 15일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행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다만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433명)보다 2명 줄면서 나흘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1.6%(2208개 중 439개 사용)다. 직전일(20.4%)보다 1.2%p 상승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540명이다. 사망자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69일 만이다. 누적 치명률은 0.89%가 됐다.
지역별 발생 현황은 경기 2667명, 서울 1634명, 인천 58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4890명(66.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 등 총 2453명(33.4%)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 2713명, 서울 1694명, 인천 61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1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7명으로 전날(280명)보다 7명 늘었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3857명→4070명→5804명→6601명→6767명→7008명→7630명으로 하루 평균 6561명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