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양자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7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이 두렵나. 대장동이 두렵나. 당당하게 양자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 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며 “4자 토론 뒤에 숨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의 제동으로 거대 양당 후보의 양자 TV토론은 불발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 토론을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성 의원은 “양당이 합의했으니 방송사 초청 형태가 아닌 양당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면 되는 것”이라며 “언론인과 방송하고 싶은 방송사가 와서 자유롭게 방송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양자토론을 더 보고 싶어한다. 양자 토론을 먼저 하고 4자 토론을 하는 것이 맞다”며 “비겁하게 4자 토론의 커튼 뒤에 숨지 않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은 “4자 토론을 하면 민주당에 변명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며 “양자토론을 해야 우리가 짚을 수 있는 검증 대목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이 양자토론을 먼저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거기에 응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민주당이 법원 결정을 핑계로 4자 토론을 하자는 것은 결국 처음부터 양자토론 생각이 없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원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양자 토론을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양자 토론을 주장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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