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제2금융권 유리천장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사업장은 63개로 전체 직원은 4만7768명이고, 이 중에서 44.3%(2만2070명)가 여성이다.
해당 조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전체 응답 사업장의 여성노동자 비율 ▲사업장 내 여성 임원 및 부서장 현황 ▲신입사원 채용 시 여성 현황 ▲사업장 내 육아휴직 사용 현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6.6%에 불과했다. 남성 임원 비율은 93.4%다.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6.8%로 오히려 2.3%p 줄었다.
부서장 현황에서도 여성노동자의 입지는 좁았다. 차장직급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13.6%, 부장직급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9.8%로 2020년보다 각각 3.3%p, 0.7%p 감소했다.
2021년 12월 기준 조사에 참여한 63개사의 신입사원 채용 수는 2489명이다. 정규직은 1330명(53%)이고 비정규직은1159명(47%)이다.
정규직 비율이 조금 더 높았지만 여성노동자의 경우는 비정규직 채용이 더 높았다. 전체 신입사원 대비 여성 정규직 신입사원의 비율은 22%(550명), 여성 비정규직 신입사원의 비율은 29%(713명)다.
신입사원 비율로 보면, 정규직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41.4%, 비정규직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61.5%다.
사무금융노조는 “여성에 대한 승진할당제 및 청년할당제 등을 도입해 좀 더 많은 여성노동자들의 안정적으로 일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여성노동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회사 내 취업규칙 등의 개정 및 단체협약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