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 1.2% 인하하기로 했다. DB손보는 4월 16일, 현대해상은 4월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앞서 삼성화재는 4월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3사는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해 DB손보의 손해율은 79.6%로 전년 대비4.8%p 개선됐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 대비 4.2%p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1.1%로 전년 대비 비해 10%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로 78~81%로 보고 있다. 적정 손해율 수준을 유지하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으로 약 2800억원 흑자를 올렸다. 이는 코로나19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사고도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형 3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한 폭으로 보험료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내리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1%대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면서 “실적에 따라 동결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