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4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06% 떨어진 3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가 이날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으나 4분기보다는 14.1% 줄었다.
1분기 순이익은 15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5조3145억원) 대비 99% 줄었다.
1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 매출은 8432억원이다. 검색 품질 개선과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비용으로 이 부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4.9%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커머스(상거래) 매출은 41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3%, 지난해 4분기보다 2.7% 각각 성장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274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1% 늘었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11조2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3.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콘텐츠 매출은 2170억원이다. 이 중 웹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79.5% 뛰었다고 네이버는 덧붙였다.클라우드 매출은 942억원이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으나, 1분기 공공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2.1%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방역규제가 해소되면서 그간 수혜를 봤던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의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위드코로나 환경하에서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면서 네이버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7.0% 내렸다.
네이버를 포함한 주요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발해진 비대면 거래로 수혜를 봤다. 그러나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이커머스 시장 축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전자상거래 전체 시장 규모(TAM) 변수를 고려해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사업 적정가치도 기존 17조원에서 1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 상향 잠재요인은 신규 경영진 아래에서 2차 영상화 사업과 메타버스 등 핵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투자가 발현되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