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

기사승인 2022-05-13 11:12:08
바이낸스가 13일 루나 코인 일부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 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산 코인 루나(LUNA)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9시 40분 기준 루나의 거래페어를 제거 및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에서 루나 코인을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바이낸스는 현물 시장에서 LUNA/BTC, LUNA/BIDR, LUNA/AUD, LUNA/BNB, LUNA/ETH, LUNA/USDT, LUNA/GBP, LUNA/BRL, LUNA/TRY, LUNA/EUR 등 거래페어를 상장폐지한다.

선물 시장에서도 LUNA/BUSD, LUNA/USDT, LUNA/BTC, 격리마진 페어 LUNA/BUSD, LUNA/USDT, LUNA/BTC, LUNA/ETH, LUNA/UST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다.

바이낸스는 “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책에 따라 이를 조정해야 한다”며 거래 중단 이유를 밝혔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루나의 폭락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0시 32분 기준 루나는 24시간보다 99.3% 떨어진 0.006달러에 판매됐다.  테라(UST)는 24시간보다 71% 떨어진 0.2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12일 8시(UTC)를 기준으로 루나 마진 거래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루나 가격은 스테이블코인 테라(UST)가 달러 페그를 잃으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루나는 UST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안정화 토큰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미국 달러에 1대1 가치가 고정돼야 하는 UST가 0.59달러에 거래되며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UST가 계속 1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면서 루나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코빗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모두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일부 거래소의 경우 입출금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의종목 지정 이후에도 일정 기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비트는 “루나는 디지털 자산 루나의 통화량 조절 알고리즘을 이용해, UST를 1달러 가치에 연동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인데 해당 연동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