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한양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KB증권, LG CNS 등과 함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양은 민간투자자 컨소시엄에 건설부문출자사(CI)로 참여해 선도지구 내 주거, 상업시설 조성을 포함한 설계 및 시공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이에 앞서 세종시는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 LH, 민간사업자와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시행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사업시행 합의는 사업 참여 기관·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LH는 공공사업자로, LG CNS를 대표사로 한 LG U+, KB증권, 한양 등 13개 기업은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SPC를 설립한 만큼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은 세종시 연동면 5-1생활권 내 선도지구(34만㎡)에 사업비 3조1600억원을 투자해 주거시설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사업비 3조1636억원은 국토부 재정지원금 및 공공·민간출자사의 자본금과 사업법인의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차 없는 도시와 직장과 주거지가 시간·물리적으로 가까운 직·주 근접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는 선도지구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 △스마트리빙존 등으로 구성된다.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은 선도지구 중심부 16만3000㎡에 자리한다. 규제 샌드박스제 등을 통해 기업이 마음껏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조성된다. 친환경 공유차와 자율주행 셔틀, 퍼스널모빌리티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지고, 문화예술의 생산 소비가 함께 일어나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스마트리빙존은 스마트 홈 서비스와 헬스케어,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인프라가 설치되는 공간이다. 17만6000㎡에 분양주택 2231가구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 말까지 순차적 공급되고 모빌리티·에너지와 생활 혁신, 도시 플랫폼·도시 운영 4개 분야에 21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도시 기능을 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