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사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 출신 K팝 아이돌 가수들이 SNS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그룹 NCT 중국 유닛인 웨이션브이 멤버 윈윈은 3일 새벽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은 하나뿐”라는 중국어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관영방송 CCTV의 포스터를 올렸다. 해당 포스터엔 중국 오성홍기의 별 다섯 개와 ‘중국’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왕이런, 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미기·선의, 그룹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 등도 같은 포스터를 공유하며 “중국은 하나뿐”이라는 해시태그를 썼다. 현직 K팝 아이돌 외에도 그룹 미쓰에이 출신 지아, 그룹 엑소 출신 장이씽(레이) 등이 ‘하나의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이들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이런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직후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진지한 항의를 무시하고 중국의 대만 지역을 방문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