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0%대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다. 경선 초반부터 독주하며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굳혔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6일 전국 순회경선 첫 지역으로 강원·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74.8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박용진 후보 20.31%, 강훈식 후보 4.88%였다.
이 후보는 압도적인 1위를 거머쥐었다.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는 54.5%p, 2위와 3위의 차이는 15.43%p다.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후보의 경우 강원 74.09%, 경북 77.69%, 대구 73.38% 등 세 지역 모두에서 70% 득표율을 넘겼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아직 초반부”라며 “기대한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위 격차가 예상에 비해 크다’는 해석에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어쨌든 부분적인 결과이고 앞으로 많은 전당대회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최선을 다하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발표는 해당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에 국한된 개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발표한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공개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