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두 기관은 불이 난 지난 20일과 이튿날 잇따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1차 감식 결과, 구룡마을 4지구 무허가 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전기적 요인에는 전선이나 전기기구의 합선·누전·과부하 등이 포함된다.
구룡마을 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소방당국은 화재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을 추적하고 있다. 제보를 추가로 접수할 때마다 현장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방화로 의심될 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누군가 불을 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신고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은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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