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신평 변호사가 언급한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는 국민통합위원장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등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며 “윤 대통령께서 후보 또는 이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과연 계속 몸을 담아야 하느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4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5일 “정말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가) 김한길 전 대표를 통한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겁니까”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 역시 “최근 윤핵관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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