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1분기 부진에도…증권사 ‘목표가 상향 조정’

에스엠, 1분기 부진에도…증권사 ‘목표가 상향 조정’

하반기 핵심 아티스트 컴백·신인 그룹 데뷔 ‘기대’

기사승인 2023-05-23 11:01:29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한 SM(에스엠)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 핵심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실적 향상의 원동력으로 작용될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기준 S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 상승한 10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초(7만5200원)에 비교하면 무려 44%나 증가했다. SM은 지난 3월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이슈에 16만원대까지 올랐으나 고점 형성 이후 잦은 급락으로 주가가 다소 내려갔다.

최근 SM의 주가 변동은 역성장한 실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S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211억원을 하회한 것이다. 이익 감소는 경영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한 49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대형 신보 발매가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SM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만 아티스트 활동 지연이 문제로 지적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카이의 군입대 소식, 예정됐던 앨범 발매 일정과 신인 데뷔 지연 등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SM의 하반기 전망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핵심 아티스트들의 복귀, 신인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크게 반등할거란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SM의 하반기 주요 활동으로는 에스파와 함께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올리는 엔씨티(NCT) 드림과 더불어 NCT 완전체, 엑소(EXO)의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3개의 신인그룹(한국 보이·걸그룹, 일본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핵심 보이그룹 컴백과 신인 데뷔 등 모멘텀이 몰려있다”며 “라인업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 라이크기획 비용 제거로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1332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에스엠 자체를 좋아하는 팬덤이 굳건하고, NCT드림과 NCT127은 지난 2016년 데뷔로 연차가 높아졌기 때문에 에스엠의 새로운 보이그룹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들은 S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SM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24.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투자의견 매수 상향과 동시에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2.5% 올렸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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