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CFD 실제 거래주체 표기할 것”…시장제도 ‘개선’

손병두 이사장, “CFD 실제 거래주체 표기할 것”…시장제도 ‘개선’

기사승인 2023-05-23 14:47:56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3일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3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거래 시 실제 거래주체를 표기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CFD는 실제 투자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점에서 불공정거래 감시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CFD는 매매 주문 시 증권사가 아닌 실제 거래주체를 표기하도록 시장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토론회에서 SG증권발 불공정거래 사건 대응과 시장 감시 체계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문제가 된 8개 종목에 대한 매매내역 분석을 마치고, 합동수사팀에 통보를 완료했다”며 “20명 규모의 시장감시 전문인력이 총 4000개가 넘는 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공정거래의 신속한 적발과 처벌을 위해 시장감시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중장기에 걸친 주가조작 시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을 재정비한다. 더불어 혐의 계좌들 사이의 연계성 추정기법을 다양화하고, 매매패턴 분석 방법도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불공정거래 적발 체계상 부족했던 부분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 수사·조사 적극 지원, 시장감시 기준 및 심리기법 고도화, 시장감시 활용 정보 확대 등 제반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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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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