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도 장중 10% ‘급등’

‘연일 신고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도 장중 10% ‘급등’

기사승인 2023-05-30 14:20:18
30일 오전 장중 코스피. 연합뉴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연일 상승세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관련 업종 오름세를 점치고 있다. 이날 LG전자도 주가가 장중 10%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2%(1700원) 오른 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2% 오른 11만200원에 거래 중이나 이날 11만3400원까지 올라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도체주의 훈풍은 엔비디아로부터 비롯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4%가량 폭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전망 발표와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수적인 GPU 독점으로 인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같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 중인 가운데, AI 테마와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제조사, 고객사의 재고 감소 추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반도체 주가의 가파른 반등이 확인됐다. AI 투자 증가 관련 기대감이 있던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폭발적인 방아쇠가 됐다”며 “주가 반등 강도를 볼 때, 업황 반등을 위한 조건인 추가적인 수요 둔화 종료와 공급 축소 효과 점진적 확대는 이미 충족됐다는 점을 재확신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도 주가가 장중 10%가량 급등했다. 30일 오후 2시7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14%(1만300원) 상승한 1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장중 12만4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LG전자가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 배로 전장부품(VS)사업부 가치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다”며 “2차 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 시점이 벨류에이션 재평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VS 부문의 성장성에 기여하는 마그나 합작법인(Magna JV)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법인은 미국 자동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외형 성장이 미국 전기차 시장과 궤를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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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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