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조원대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 8% ‘급락’

SK이노베이션, ‘1조원대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 8% ‘급락’

기사승인 2023-06-26 10:03:15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다. 이는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자들의 지분가치 희석이란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8.38%(1만5300원) 급락한 16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유상증자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SK이노베이션은 장 마감 이후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물량은 보통주식 819만주로 신주배정일은 오는 8월4일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신주 예정 발행가격은 14만3800원으로 23일 종가인 18만2600원 대비 21.25% 할인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증자를 통해 모인 자금으로 시설자금 4195억원, 채무상환 35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해 주주나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회사는 주주로부터 신주대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특히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 수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악재 소식으로 통한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 목적 중 채무상환이 약 3500억원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며 “이는 유증자금을 통해 타인자본을 상환하는 것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향후 변화가 예상되지만, 예정 발행가격의 할인율(21.25%)은 단기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시설자금과 타법인 취득 자금의 상세 내용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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