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2분기 ‘어닝 쇼크’ 전망…충당금 확대 불가피"

"한국금융지주 2분기 ‘어닝 쇼크’ 전망…충당금 확대 불가피"

기사승인 2023-06-29 10:12:09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금융지주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목표가 하향 조정에 돌입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하향 조정한 7만7000원으로 변경했다. 이들은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5% 개선되나, 전 분기 대비로는 49.7% 감소한 1509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를 23% 하회한 수준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는 채권 매매평가익 관련 기저 영향”이라며 “2분기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비용이 약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에 전 분기 대비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중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충당금·손상도 일부 존재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졌고, 국내 증권사 보유 물량은 대체로 서브프라임일 가능성이 높아 일부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도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8000으로 낮췄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당금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 판단했다.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계열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함 투자자산은 연간 실적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라며 “2분기에 해외 대체자산 중 상업용 부동산,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부동산 PF 부문과 달리 전통 IB(ECM, DCM) 영업 부문에서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상장주관을 맡은 마녀공장의 기업공개(IPO) 투자 손익 때문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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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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