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탄핵안 기각에 “이재명 세력, 탄핵남발 민낯 드러나”

與, 이진숙 탄핵안 기각에 “이재명 세력, 탄핵남발 민낯 드러나”

권성동 “이진숙, 3일 근무하고 172일 직무정지…방통위 기능 마비”
신동욱 “민주, 방통위 기능 마비 대해 사과하라”
원희룡 “한덕수 탄핵안도 빨리 기각돼야”

기사승인 2025-01-23 11:24:50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하게 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심판 청구 사건 선고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에서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기각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력의 탄핵남발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이 위원장은 3일을 근무하고 172일 직무정지를 당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 기능을 마비시킨 것만으로도 이 대표 세력의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탄핵 소추는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세력은 탄핵을 29번 남발했고 그중 6번이 방통위 탄핵”이라며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과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자진사퇴 시켰다. 이는 방송장악이자 언론장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가짜뉴스 청문회를 열어 방송사와 포털 관계자들을 부르겠다고 하는데 이런 언론장악 시도의 시작점이 방통위원장 탄핵”이라며 “히틀러가 집권하자마자 괴벨스가 언론사 통폐합을 시작했다. 지금도 방송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대표 세력이 집권하면 어떤 일을 할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에 다른 인사들에 대한 탄핵안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성재 법무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무리한 탄핵심판에도 속도를 내달라”며 “이 위원장은 방통위 5인 체제 복구를 위한 노력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어거지로 이 위원장을 탄핵시켜 방송통신위원회를 장기간 마비시켰다.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라”며 “지금까지 결정하지 않고 미뤄온 헌재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뿐만 아니라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탄핵을 시도했다”며 “방통위를 무력화하면서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방통위원장 뿐만 아니라 정부 고위직에 대해 19차례 탄핵했다”며 “민주당의 국정마비 시도”라고 규탄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위원장 탄핵안 기각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다행이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 5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건 유감”이라며 “한 총리 탄핵심판 또한 하루속히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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