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3파전? 기대감 커지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 ‘후끈’

2파전? 3파전? 기대감 커지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 ‘후끈’

기사승인 2025-06-18 11:00:04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단지 전경. 조유정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장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3파전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재건축조합 측은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한다. 1987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14층 17개동 802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에 조합이 추산한 예상 공사비는 약 6778억원으로 3.3㎡(평)당 88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의 3파전을 전망한다. 지난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진흥기업,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등 총 9개 대형 건설사가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강남 재건축 사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뉴얼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개포 우성 7차 사업에 강남 최초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가장 먼저 입찰보증금 중 현금 150억원을 선납했다. 삼성물산은 입찰 마감일인 19일보다 사흘 빠른 16일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적극적인 입찰 의지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세계적인 디자인 설계사인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개포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완성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들께 보답하겠다”며 “개포의 정점에 서는 최고의 주거공간을 위한 특별한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 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조합과 접촉을 꾸준히 하는 등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3파전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유찰이 빈번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재건축개발사업으로 주목받는 방배신삼호아파트와 방배15구역 등 2개 사업은 각각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했다. 지난해 용산구 한남5구역도 두 차례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지난 5월 조합은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는 공사비 인상과 재개발‧재건축 수익성 하락으로 건설사들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경쟁 수주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전했다. 강남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재 삼성물산은 입찰 보증금을 납부했고 대우건설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방문한 만큼 경쟁입찰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규모가 큰 정비사업장에서도 단독 입찰이 이뤄지고 있는데 경쟁 입찰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조합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 밝혔다. 

단지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A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모두 적극적으로 홍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주가 유력한 곳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이라 귀띔했다. 

한편, 조합은 19일 입찰 마감 후 경쟁 입찰이 성사될 경우, 오는 8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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