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명 전 정선정보공고 지리교사가 집필한 ‘정선의 카르스트 경관’이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는 2025년 우수학술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학술원과 정선군에 따르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질·지형을 주제로 한 단독 저술 서가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첫 사례다.
이는 지역 기반 학술성과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다.
강원 정선군은 전체 면적의 약 60%가 고생대 조선누층군에 속한다.
신생대 이후 태백산지를 중심으로 한 지각운동의 영향을 받아 복잡한 지질구조와 독특한 지형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둥산 정상의 와지(돌리네)는 국내 석회암 지형의 상징적 모델로 꼽힌다.
정선은 국내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 지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의 카르스트 경관’은 정선 지역의 주요 자연경관을 구성하는 암석과 지질구조를 지질시대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지형 발달 과정과 기반암의 형성 원리도 함께 서술했다.
이 책은 지형학과 지질학을 아우르고 있다.
풍부한 현장 사진과 도해, 조사 기록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만큼 유익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원명 선생은 “발구덕마을과 화암동굴, 직원리(백복령 인근)의 돌리네 지대와 서대굴 등을 야영하며 직접 조사한 경험이 이번 책의 뿌리”라며 “정선은 지질학적·지형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지역이며, 이를 제대로 기록해 후속 세대에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원명 선생은 명예 정선군민이다. 지난 1970~80년대부터 카르스트 지형학자였던 부친과 함께 정선을 수차례 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