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들였는데 영어 싫어지면 무슨 소용”
“영어는 일찍 노출할수록 좋아요.” 영어 교육업체의 홍보 문구에 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부모들의 학창 시절과 달리, 놀이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는 교육업체의 말은 조기교육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낸다. 초·중·고교 시절 영어 단어장을 씹어 먹을 정도로 달달 외운 고통스러운 기억은 ‘내 아이만은 영어와 반드시 친하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결국 수백만원에 달하는 영어 키즈카페 멤버십와 고가 영어 전집, 매달 수십만원씩 내는 영어 놀이센터에 지갑을 연다. 초등학교에 가... [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