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이상호 태백시장 "1조원대 대체산업으로 청정에너지 도시 대전환"

[특집]이상호 태백시장 "1조원대 대체산업으로 청정에너지 도시 대전환"

URL 이어 경제진흥개발사업 예타 통과
폐광의 절망에서 희망으로…새로운 100년 시작

기사승인 2025-08-25 04:00:07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가 URL(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에 이어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조성사업 등이 포함된 경제진흥개발사업이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해 대체산업 1조원대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경제진흥개발사업을 통해 폐광 이전 태백의 전성기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던 태백이 경제진흥개발사업 예비타당성 통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소감은


▶태백이 마침내 청정에너지 기반의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섰다. 폐광 이후 장기간 이어진 침체를 끝내고자 지난 2022년부터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청정메탄올 기반의 미래자원 클러스터, 핵심광물 산업단지, URL(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 산림목재 클러스터, 석탄경석 자원화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번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는 그 모든 전략과 준비가 국가 차원에서 타당성과 필요성을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이제 태백은 과거 석탄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시에서, 앞으로 100년을 책임질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 완전히 거듭나게 된다.

저는 이번 결정을 태백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 생각한다. 앞으로 단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설계, 인허가, 투자 유치, 생산 기반 구축 등 후속 절차를 즉시 추진해 태백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이었던 탄광이 조기 폐광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1980년대 석탄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산업 성장과 국민 생활의 기반 역할을 하였다.

조기폐광은 정부의 석탄공사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 되었으며, 2022년 3월 노·사·정 합의를 통해 결정되었다. 

2023년 화순광업소, 2024년 장성광업소, 2025년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국영 광산은 모두 폐광하였다.

 
–폐광지역 회생의 기폭제가 될 이번 경제진흥개발사업의 그동안 추진 과정을 설명해달라

▶정부와 태백시는 석탄산업을 대체할 미래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핵심광물 산업단지, 물류시설, 근로자 주택단지를 골자로 한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였다.

2023년 12월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 7월 분과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강원 태백시 경제진흥개발사업이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이상호 태백시장, 고재창 태백시의장, 이경숙 태백시의원, 관계 공무원들이 설명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제진흥개발사업의 세부 내용은 무엇인가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조성이다. (구)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2만2000톤 규모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가스합성을 통해 연 2만톤,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연 2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요 원료인 바이오매스는 고터실산업단지에 조성이 확정된 산림·목재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청정메탄올은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며,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고,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 연료이자 원료 물질이다. 

조선·해운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항공, 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서 청정메탄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청정메탄올의 생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태백시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지정한 청정메탄올 시범도시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 및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은 철암동에 조성 중인 고터실 산업단지를 확장하여 산업 클러스터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핵심광물 회수·자원화의 기술을 보유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내실 있고 유망한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광물 확보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다음 청정메탄올·광물 물류시설 조성으로 철암 선탄장 부지의 석탄 운송 철도 인프라를 활용하여 청정메탄올과 핵심광물 등 산업 생산물을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물류 거점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이 위치하는 (구)장성광업소 부지와 철암 선탄장을 연결하는 수평갱도를 폐쇄하지 않고 청정메탄올 이송에 그대로 활용하여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효율적인 산업 생산물 운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근로자 주택단지 조성은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사택이 오랫동안 지역 주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황이다. 특히, 장성광업소의 폐광으로 관리 주체가 사라지면서 주거 불안정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석탄공사 문곡아파트, 계산아파트, 문화아파트 사택부지를 활용해 신규 산업 유입 근로자와 기존 거주자를 위한 거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제진흥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일자리 창출)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일자리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번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건설기간 동안 3천6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이 본격 운영에 들어선 이후에는 직접고용 연 251명, 간접고용 연 12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연 1400명 정도의 직간접 고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출처: 산자부, 경제 진흥 개발사업 정책성 분석 보고서)

강원연구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래자원 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따른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768명, 핵심광물 산업단지 311명, 물류시설 179명, 근로자 주택단지 107명 등 136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