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상하는 권력은 ‘권유하는 힘’”
이은호 기자 =반가움과 통쾌함이 뒤섞여 웃음이 터졌다. 국내 첫 여성 록 컴필레이션 ‘위, 두 잇 투게더’(We Do It Together) 음반을 재생한 지 10초 만에 말이다. 음반 첫 곡 ‘나는 깜빡’(가수 애리)의 첫 가사 때문이었다. “생각해봤어. 왜 다 죽이고 싶은지, 나는”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하나 뿐이 아니었구나! 하지만 잠시 뒤, 서글픔과 연민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 끓어올라 가슴이 뜨거워졌다. “사실 나는 살고 싶어, 너와. 사실 나는 살고 싶어, 너무. 사실 나는 웃고 싶어, 너와. 사실 나는 ...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