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김성규, 첫눈 보며 ‘운명이다’ 생각한 이유 [들어봤더니]

‘솔로 컴백’ 김성규, 첫눈 보며 ‘운명이다’ 생각한 이유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2-14 17:50:4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는 13일 서울에 내린 첫눈을 보며 ‘신의 계시’라고 느꼈다. 마침 그가 공개를 앞두고 있던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눈이 자주 등장해서다. 그는 자신의 신곡도 첫눈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랐다. 누구나 기다리고, 누구나 반가워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14일 새 솔로음반 ‘인사이드 미’(INSIDE)를 내는 김성규를 이날 온라인 공연으로 만났다.

△ “내 안의 자유로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

‘인사이드 미’는 김성규가 ‘10 스토리즈’(10 Stories) 음반 이후 2년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솔로음반이다. 그 사이 김성규는 육군 현역병으로 만기 전역한 ‘군필돌’이 됐다. 올해 초 전역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킹키부츠’, 연극 ‘아마데우스’ 등으로 몸을 풀었고, 드디어 본업인 음악으로 돌아왔다. 김성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제 음악을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그 분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반 제목은 “내 안의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인사이드 미’로 지었다. 특히 그는 ‘자유로움’에 방점을 찍었다. 록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던 이전 음반들과 다르게, 알엔비와 힙합풍 음악으로 음반을 채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밴드 넬의 보컬 김종완 대신, 이번엔 작곡가 블레스드(BLSSD)와 손을 잡았다. 김성규는 “물론 예전 음반들도 무척 좋았지만, 그때와 조금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타이틀곡 ‘아임 콜드’(I’m Cold)는 편곡을 여러 번 수정하고 다양한 보컬을 시도하는 등 남다른 노력이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 “성숙하고 절제된 섹시함”

음악뿐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김성규는 이번 음반 표지 사진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에서 생애 처음으로 1회용 문신을 새기는 등 예전보다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김성규는 새 음반 콘셉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쑥스러운 듯 웃으며 “성숙하고 절제된 섹시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타투(문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는데 겁이 많아서 못했다”며 “재밌었다. (문신이)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나름대로 과감한 시도들을 해봤다는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집에만 계시느라 지루한 날들 속에서,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재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내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나의 원동력”

음반 마지막에 실린 ‘클라이막스’(Climax)는 김성규가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고민과 다짐을 담아낸 노래다. 그는 “그동안 지치는 순간이나 겁나는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내 옆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변하거나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다. 그런 다짐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사정으로 음반 발매가 미뤄지는 와중에도, 팬들 덕분에 힘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단다. 김성규는 “음반이 밀려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다”면서도 “그만큼 시간을 더 갖고 음반을 만들 수 있었다. ‘명불허전’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 꽉 채운 음반”이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