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15)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최초의 걸작은 ‘죽은 자의 혼이 지켜본다’로 마우리족의 신전에 산다는 귀신들이 그 모티브였다. 죽은 자들의 혼이 산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소설을 로티(Pierre Loti)라는 소설가가 썼다. 그 소설은 프랑스 아를 시절의 반 고흐를 완전히 사로잡았고, 고갱 또한 그 소설을 읽고 타히티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고갱은 프랑스 브르타뉴 시절 젊은 제자들에게 “진정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우리가 겉에 걸친 문명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져버리고 우리 안에 있는 야성을 끄집어 내...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