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규신청 건수·지급액 사상 최고 기록

실업급여 신규신청 건수·지급액 사상 최고 기록

기사승인 2009-02-09 20:33:01
[쿠키 사회] 지난달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 건수와 지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 1월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총 12만8000명으로 1996년 7월 실업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 월별 통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최고였던 지난해 1월 9만4000명보다 36.2%, 지난 12월 9만3000명보다 37.6% 늘어난 것이다.

1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2761억원(수급인 3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0억원(27만1000명)과 지난 12월의 2487억원(30만명)보다 각각 26.1%, 11% 늘었다.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는 경기침체로 비자발적 이직자가 늘어난 데다 실업급여의 실질가치가 높아지면서 신청률이 늘었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는 비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11월 12만8885명에서 12월 16만7924명으로 대폭 늘었다.

재취업이 힘들어지면서 통상 대상자의 절반가량만 타가던 실업급여가 최근에는 대부분 실업자가 받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54.2%, 지난해 4월 53.6%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던 실업급여 신청률이 지난해 5월 74.5%로 뛰어오른 뒤 12월에 84.4%까지 치솟았다.

구인신청은 감소하는 반면 구직신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고용유지지원센터를 통한 구인신청은 6만3158명으로 지난해 12월 6만7136명에 비해 5.9% 감소했다. 하지만 구직신청은 22만9743명으로 전월 대비 9.4% 늘었다. 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구인신청을 낸 기업도 사정이 어려워져 채용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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